초보를 위한 텍사스 홀덤에서 상대방의 패를 예측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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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와 같은 카드게임에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 상대방의 패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처럼 플레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보고 그냥 각본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포커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수 있는 핸드 리딩(Hand Reading)이라는 기술이다. 단순한 운으로 맞추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홀덤 초보자를 위한 텍사스 홀덤에서 상대방의 패를 예측하는 법을 알아보자.

핸드 리딩

상대방의 패를 무엇으로 예측하나

물론 프로 포커 플레이어라고 해도 아주 정확하게 상대방의 핸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탑 프로 플레이어의 경우 거의 85% 정도로 상대방의 핸드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만 해도 굉장한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핸드를 예측할 때는 핸드 레인지(Hand Range)를 계산하게 된다. 핸드 레인지란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핸드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것이다. 핸드 레인지는 상대방의 베팅 액션과 나의 핸드 그리고 커뮤니티 카드 등 주어진 정보를 이용한 논리적인 연역적 추론의 과정이다. 폴드를 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상대방이 과연 플레이할만한 핸드의 조합이 무엇이 있을지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다. 거기에 베팅과 혹은 상대방의 평소 플레이 스타일 등의 정보를 얻으면서 상대방이 가지고 있을 만한 카드를 점점 좁은 범위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프리 플랍에서 상대방이 크게 레이즈하고 플랍이 오픈된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상대방에게는 A-K이나 커넥트 슈딧과 같은 좋은 핸드가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이때 플랍에서 A-7-2와 같은 카드가 오픈되었을 때 상대방이 어떤 액션을 취하게 되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상대방이 7-2와 같은 카드를 들고 레이즈를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A를 한 장 들고 있거나 A가 없더라도 그에 준하는 높은 서열의 카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혹은 페어 핸드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플랍에서 다시 상대방이 강한 베트를 하면서 나를 압박한다면 그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비교적 약한 베팅이나 체크로 넘어간다면 A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리 플랍에서 충분히 크게 레이즈를 했으니 미들 레인지의 페어 핸드를 예측에 포함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액션과 커뮤니티 카드에서 나올 수 있는 조합에 따라 상대방의 핸드를 예측하면서 조금씩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이다. 

 

상대방의 패를 예측하기 위한 기본 가정

이렇게 상대방의 패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기본 가정을 설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초심자에게는 블러프와 같은 기술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 블러핑에 대한 가정은 어느 정도 접어두는 것이 좋다. 물론 나의 핸드가 넛이거나 거의 넛에 가깝다면 상대방의 블러프를 잡아내기는 쉬울 것이다. 그 외의 기본 가정들을 이렇게 잡아보도록 하자.

하나. 상대방은 어느 정도 숙련된 플레이어이다. 적당히 숙련된 포커 플레이어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는 똑같이 숙련된 플레이어보다 마구잡이로 액션을 하는 초보자이다. 초보자의 패턴이나 성향을 파악한 뒤에는 호구로 만들기 쉽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오히려 말도 안 되는 베팅에 숙련자들은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핸드 리딩을 위해 상대방을 어느 정도 숙련된 플레이어라고 가정하는 것이 좋다.

둘. 상대방은 중간 정도 강한 핸드를 들고 있을 때 벨류 벳을 하지 않는다. 중간 정도 강한 핸드를 들고 있을 때 벨류 벳을 하는 것을 Thin value bet이라고 하는데, 이길 수 있는 확률이 50%를 약간 넘는 정도에서 베트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이 벨류 벳을 할 때는 자신의 핸드가 현시점에서 가장 좋은 경우의 수라고 생각할 때만 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셋. 메이드 될 확률이 적은 상황에서 드로우를 노리지 않는다. 상대방이 확실해 보이는 한장 플러쉬 드로우나 것 샷 스트레이트 드로우일 때는 베트나 레이즈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에 핸드에 2장이 모두 같은 무늬가 있고, 2장의 같은 무늬의 카드가 나와야 플러쉬가 완성되는 상황에서는 드로우를 노리지 않는다고 가정해야 한다.

이런 가정들은 기본적으로 첫번째의 기본 가정인 상대방이 어느 정도 숙련된 플레이어라는 가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숙련된 플레이어는 그 플레이가 너무 즉흥적이지 않고 계산적에 가까워서 나와 마찬가지로 카드를 확률로 계산하고 리딩을 하고 있을 것이다. 

 

프리 플랍에서 핸드 랭킹

상대방의 패를 예측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프리 플랍에서의 핸드 랭킹이다. 프리 플랍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다음 커뮤니티 카드들이 오픈되었을 때의 행동들과 연결되어, 상대방의 핸드를 예측할 때 가장 큰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핸드 랭킹을 알아두고 어떤 핸드 일 때 상대방이 레이즈를 하기 좋은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만약 체크로 넘어가거나 콜만 한 상황이라면 상대방의 핸드 랭킹이 낮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크게 레이즈를 하거나 3 bet 등을 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의 핸드가 랭킹에서 높은 순위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플랍이 오픈되었을 때도 핸드 랭킹에 따라서 플레이의 방식이 바뀔 수 있다. 때문에 상대방의 핸드를 예측하는 범위를 핸드 랭킹을 통해 좁힐 수 있는 것이다.

 

텍사스 홀덤 프리 플랍(Pre-Flop)에서 핸드 랭킹

 

 

상대방에게 얻을 수 있는 정보

상대방의 패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행동에서 힌트들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포커 플레이어들은 포커 페이스로 자신의 행동에서 최대한 이런 힌트들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의 베팅 액션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런 정보들을 너무나도 많은데, 대략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상대방이 프리 플랍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가. 강력한 핸드를 가지고 있을 때만 레이즈를 하는지, 미들 핸드로도 레이즈를 하는지 봐야 한다. 또한 얼마나 블라인드 스틸을 시도하는지, 얼마나 자주 3 bet을 하는지도 중요하다. 플랍에서 보드와 자신의 핸드가 맞지 않을 때 얼마나 첵이나 폴드를 하는지. 플랍에서 콜을 한 뒤에 턴에서 얼마나 자주 폴드를 하느지. 드로우 상황이 나왔을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탑 페어에서 약한 키커를 가지고 있을 때 레이즈를 하는지 혹은 첵이나 콜만 하는지. 자신의 핸드가 얼마나 현 상황에서 강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체크 후 레이즈를 하는지 등등 상대방의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정보들을 읽는 것도 어렵고 정보들을 활용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핸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관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게 되면 조금씩 자신만의 빅 데이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